저는 지난달 삼성전자 보조배터리 EB-P3400을 구매했고, 특정 구간에서 충전 안 됨 현상이 발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충전 안 됨 현상을 해결할 때 사용했던 방법과 한 달 사용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저와 같은 현상을 겪는 중인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삼성 보조배터리 충전 안 됨 해결 방법
어느 날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고, 같은 용량의 배터리보다 더 빨리 충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25.02)에 삼성전자 EB-P3400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불량인지 충전 안 됨 현상이 발생했고, 아래의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 충전 안 됨 현상 발생
저는 택배를 받자마자 바로 배터리를 고속충전기에 충전했습니다.
충전 시작 직후에는 3번째 칸의 배터리 잔량 표시등이 깜빡거리는 상태였고, 그 상태가 5시간이 지나도 유지되었습니다(완충 안 됨).
그리고 충전 단자와 그에 인접한 배터리에는 발열이 있었기 때문에 모종의 이유로 배터리 셀 내부로 전류가 흐르지 않는 중이라고 추측되는 상태였습니다.
▶ 해결 방법
- 충전 케이블, 어댑터의 정격 출력 확인
- 20분 방전 또는 완전방전
- 초기화
- 서비스센터 방문/환불/교환
1. 충전기, 케이블의 정격 출력 확인
보조배터리의 정격입력 범위에 충전기, 케이블의 정격 출력이 해당되어야 올바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EB-P3400의 정격 입력(input)은 아래와 같습니다.
- 5.0V : 3.0A MAX
- 9.0V : 2.77A MAX
이는 정격출력이 5V인 충전기는 최대 3A까지 허용되고, 정격출력이 9V인 충전기는 최대 2.77A까지 허용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위를 초과하는 전압, 전류가 보조배터리에 인가되면 배터리 내부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용하려는 충전기들의 정격 출력 전류가 2A(일반), 2.77A(고속)라는 것을 확인했고, 충전기나 케이블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2. 20분 방전 또는 완전방전
해당 보조배터리가 방전은 제대로 된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20분간 핸드폰을 충전해 봤습니다.
사람도 오랜 시간 누워있다가 움직이려고 하면 힘들듯이 장기방치된 배터리는 초기 지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일반충전기에 배터리를 연결해 봤지만, 결과는 그대로였습니다.
※ 당시에는 완전방전도 효과가 있는 줄 모르고 바로 초기화로 넘어갔습니다.
3. 초기화
다음 방법으로 배터리를 초기화하고 다시 일반충전기에 연결했습니다.

※ 초기화 방법 : 보조배터리 입출력 단자 옆의 버튼을 7.5초 이상 눌렀다가 떼기
1시간 뒤에 다시 확인하니 거짓말처럼 4번째 LED가 깜빡거리며 충전되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충전 안 됨 현상은 발생하지 않으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서비스센터 방문/환불/교환
만약 보조배터리를 초기화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수리하거나 환불, 교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쿠팡에서 구매했다면, 고객센터 문의 후 환불/교환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EB-P3400의 품질보증기간(무상수리기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조배터리 : 1년
- 동봉 어댑터(c to c) : 6개월
EB-P3400 한 달 사용 후기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고 휴대폰과 다른 기기를 충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EB-P3400은 상당히 좋은 보조배터리라고 생각합니다.
▷ 발열
이전에 쓰던 보조배터리는 노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방전 시 발열이 상당해서 여름에 사용하기 다소 꺼려졌습니다.
EB-P3400은 발열이 덜하다는 것이 체감되어 이번 여름에 잘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용량
이전 보조배터리도 10,000mAh였고 똑같이 사용했지만, EB-P3400은 덜 쓰고 덜 충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감소된 용량에 적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고속 충전 지원
이전 보조배터리(7년 전 제품)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서 최소 3시간은 휴대폰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야 했습니다.
충전 시간 동안 보조배터리까지 잡아야 해서 걸리적거렸고, 발열이 지속되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하지만 EB-P3400은 고속 충전으로 1시간 내외로 완충되기 때문에 충전 이외의 시간에는 가방에 넣어 둘 수 있어 편했습니다.
그리고 충전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발열에 대한 부담도 적어졌습니다.
다만, 두 개 이상의 제품을 충전 시 고속충전이 아닌 일반충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 충전을 사용하려면 동봉된 케이블이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 c-type 포트
EB-P3400의 c타입 포트 두 개는 모두 입출력을 지원합니다.
이전 보조배터리는 USB-A 2개, c-type 1개였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 다소 아쉽습니다.
c to c 케이블과 USB-A to c-type 젠더를 따로 구매해야 했고, 두 케이블을 넣은 상태에서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입력전용 포트를 하나 더 있었다면 수긍하며 생활하겠지만, 이 부분은 이전 보조배터리가 그립게 만듭니다.
두 개 이상의 기기를 충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